위치 기록은 얼마나 많은 걸 말해주는가
몇 년 치 위치 기록은 사진첩보다 많은 걸 말해준다. 사진은 찍은 순간만 남기지만, 위치 데이터는 하루 24시간을 빈틈없이 채운다. 이 도구는 그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, 그게 정확히 어떤 정보인지부터 짚고 넘어가는 게 맞다.
좌표가 드러내는 것
밤마다 머무는 좌표는 집이다. 평일 낮에 오래 머무는 좌표는 직장 또는 학교다. 이 두 점만 있어도 생활권, 통근 경로, 대략의 소득 수준이 추정된다. 여기에 반복 방문 패턴을 더하면 더 많은 게 보인다.
-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·클리닉 — 어떤 과인지에 따라 건강 상태가 짐작된다.
- 주말마다 가는 종교 시설 — 종교.
- 특정 집에 자주, 오래 머무는 밤 — 연인·가족 관계.
- 평소와 다른 도시에서 보낸 며칠 — 출장, 여행, 장례식, 면접.
한 사람의 1년 치 타임라인을 훑으면, 그 사람이 직접 말하지 않은 것들 상당수를 알 수 있다. 이건 과장이 아니라 위치 데이터 분석의 기본이다.
“익명화”의 한계
이름과 전화번호를 지워도 위치 궤적 자체가 지문 역할을 한다. 연구에 따르면 시간·장소 정보가 몇 개만 있어도 대규모 데이터셋에서 개인을 다시 특정할 수 있다. 집과 직장 두 점의 조합은 사실상 거의 유일하다. 그래서 “개인정보를 뺀 위치 데이터”라는 말은 생각보다 안전하지 않다.
이 도구의 설계
인생지도는 위 위험을 전제로 만들었다.
- 파일은 서버로 가지 않는다. 타임라인 파일을 올려도 브라우저 안에서만 파싱하고 계산한다. 네트워크로 나가는 건 웹폰트와, 국가·지역 경계 데이터 파일뿐이다.
- 역지오코딩도 오프라인이다. 보통은 좌표를 지도 API에 보내 “여기가 어디”인지 물어본다. 그러면 좌표가 그 회사로 넘어간다. 대신 이 도구는 국가·행정구역 경계를 미리 받아두고, 어느 다각형 안에 점이 들어가는지를 브라우저에서 직접 계산한다.
- 공유 링크에는 좌표가 없다. “공유 링크 복사”는 화면에 그려진 격자와 순위표만 링크에 담는다. 어느 나라·지역에 언제, 얼마나 있었는지는 담기지만, 원본 방문 좌표는 들어가지 않는다. 경계를 벗어나 이름을 못 찾은 지점은 링크에서 “미확인 N”으로 익명 처리된다.
그래도 사용자가 챙길 것
도구가 좌표를 안 보낸다고 해서 결과물이 무해한 건 아니다.
- 공유 링크는 여전히 정보다. “2023년 6월 초 일본에 있었다” 같은 사실이 링크에 들어간다. 아무에게나 뿌릴 게 아니라면 누구에게 보내는지 생각한다.
- 원본 파일 관리.
Timeline.json은 민감한 파일이다. 클라우드 공유 폴더나 공용 PC 다운로드 폴더에 방치하지 않는다. 다 봤으면 지운다. - 스크린샷. 격자·순위 스크린샷에는 거주 이력이 그대로 담긴다. 온라인에 올릴 때는 그 점을 감안한다.
요약
위치 기록은 강력한 데이터이고, 그래서 다루는 쪽의 기본값이 중요하다. 이 도구의 기본값은 “좌표는 브라우저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”이다. 그 위에서 무엇을 공유할지는 사용자가 정한다.
만드는 법은 사용 가이드와 구글 타임라인 내보내는 법에 있다.